울산 상징물의 변천사 이야기

대표시청각
button
관련항목 페이징
  • URL Copy
  • twitter
  • facebook
항목 ID GC80002431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울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춘희
[정의]
울산광역시 상징물의 변천.

[울산의 상징물]
상징물(象徵物)의 사전적 풀이는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물체로, 어떤 분야를 대표하는 것’을 말한다. 좀 더 쉽게 풀이하면 ‘개인 또는 집단이 그림, 문자, 물건 등으로 어떤 의미를 간단하게 표현한 것’을 말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상징물은 심벌마크(Symbol Mark)와 휘장, 캐릭터, 마스코트, 시기(市旗) 및 휘장, 노래, 나무, 꽃, 새, 생물종 등이 있다. 나라와 지역, 기관, 사회단체 등은 물론 학교, 향우회 등에서도 정할 수가 있다. 상징물은 영구적이지 않고 유동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시대적 상황과 계기에 따라 상징물의 전체 혹은 일부가 수정되거나 새롭게 교체된다.

지역의 상징물은 지역만의 독특한 특징과 맞물려 있으며, 지역 홍보와 주민 화합에 매우 효과적이다. 지역을 알리고,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점을 부각시키며, 지역에 대해 친밀한 느낌을 갖게 하고 지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상징물을 만들 때는 자연환경, 문화재, 특산물, 동식물, 역사, 지역 주민의 바람, 산업 등을 활용한다, 동식물 상징물은 1970년 경기도의 수원시가 처음으로 ‘진달래’를 상징물로 선정했고, 슬로건은 2002년 서울특별시를 시작으로 2004년부터 지역마다 만들기 시작했다. 캐릭터는 1992년 제주특별자치도의 ‘돌하르방’이 최초이다.

그렇다면 울산광역시의 상징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나라에 국기, 국가, 국화, 국조가 있듯이 울산광역시에도 상징물이 있다. 랜드마크(Landmark), 엠블럼, 표어, 마스코트, 시기, 휘장, 시가(市歌), 시목(市木), 시화(市花), 시조(市鳥)와 그 밖의 상징물인 공업탑울산대교, 고래를 포함한 반구대 암각화(盤龜臺岩刻畫), 비상 그리고 회귀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처음 정한 것이 지금까지 남아서 울산을 대표하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수정되거나 바뀌거나 아니면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작돼 기존의 것들과 역할을 교대했다. 어제의 상징물은 한 시대의 얼굴로서 소명을 다하고 새로운 시대에 바통을 넘겨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다만 고래나 탑 같은 조형물은 여전히 울산의 상징물로 남아 울산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울산 시기]
울산의 시기(市旗)는 그동안 세 차례 바뀌었다. 울산 시기가 최초로 제작된 때는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선포돼 그해 6월 1일 시로 승격하면서이다. 첫 울산 시기는 직사각형을 가로로 삼등분하고, 각각 위로부터 청색, 흰색, 초록색을 입혔다. 맨 위 청색은 온 누리에 발전하는 산업 도시 울산의 희망을 담았다. 국내외에서 각광받는 한국의 중공업 도시를 상징하기도 한다. 가운데 흰색은 평화와 백의민족의 얼을, 마지막 초록색은 울산의 영원한 성장을 뜻한다. 우측 상단에는 5개의 별을 ‘V’ 자형으로 새겼다. 경제개발5개년계획과 50만 명의 인구를 뜻한다. 울산 시기의 전체적인 뜻은 한국 산업 근대화의 전진 기지 울산의 미래를 위해 모든 시민이 일치단결하여 문화 공업 도시 건설에 매진하자는 의미이다. 이후 직사각형의 울산 시기는 톱니바퀴 모양으로 바뀌었다. 이 역시 가로를 삼등분해서 각각 색을 입혔다. 중간에는 ‘울산시’라는 글자도 새겼다. 톱니바퀴는 산업 도시 울산의 공단과 산업 역군을 상징한다. 그러나 현재 이 시기는 모양과 지정 및 제작 연월일을 정확히 알 수 없다.

현재의 울산 시기는 1997년에 만들었다. 1993년 1월 울산시 이미지 형성 계획에 따라 1994년 8월 울산시이미지형성계획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서는 160여 개 안 중 7개 안을 골라 이 중에서 1995년 1월 1일 최종 선정했으며, 1997년 7월 울산광역시 조례에 준해 심벌마크와 함께 시기로 제작해 지금까지 활용하고 있다. 2008년에는 시기와 시 로고 등을 울산광역시의 고유 상표로 등록했다. 울산 시기는 환태평양 시대를 맞아 선진 문화 산업 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의 진취적 기상을 담았다. 호국용(護國龍)과 처용(處容)을 상징하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힘차게 비상하는 이미지를 함축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자연과 인간,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울산의 미래를 담았다. 광역 지방 자치 단체 울산의 대표적 상징물로서 각종 의례 행렬과 의례 행사에서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 시가]
울산 시가는 1962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바뀌었다. 「울산시민의 노래」, 「울산의 노래」, 「통합 울산시민의 노래」, 「울산시가」가 그것이다. 각 노래마다 그 시절의 상황을 울산의 대표적 자연이나 역사와 오버랩시켜 어떤 이야기로 함축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사와 함께 음률을 감상하다 보면 울산의 시대상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 「울산시민의 노래」는 설두학 작사, 이상근 작곡의 건전 가요로 「시민의 노래」로도 기록되어 전해진다. 1962년 울산시로 승격하고 나서 제작 발표되었다. 울산시청이 중구 옥교동사무소에 있던 시절, 아침 조회 시간에 공무원들이 이 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시작했고, 1967년 울산공업축제 때부터 매년 축제의 개막식에서 범시민적으로 애창되었다.

「울산시민의 노래」[작사 설두학/작곡 이상근]

금수강산 동남을 그 옛날부터 굳건하게 지켜 온 이 고장이다/ 일어서라 시민들아 다 일어서라 이제는 우리들이 일할 차례다 이제는 우리들이 일할 차례다// 대한의 공업 센터 힘찬 호흡에 문화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라/ 일어서라 시민들아 다 일어서라 이제는 우리들이 일할 차례다 이제는 우리들이 일할 차례다.

2. 「울산의 노래」는 박목월 작사, 박시춘 작곡의 노래이다. 1970년 울산시와 현 울산MBC인 울산민간방송주식회사의 의뢰로 제작되었다. 한창 산업화로 치닫던 시기여서 가사와 음률이 건강하고 활기차다. 가사 중 ‘기름 부어 축복된’은 종교적 이미지와 함께 공업 도시 울산이 기름과 관련된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울산시민의 노래」와 교체돼 울산공업축제나 시민들 사이에서 널리 애창되었다.

「울산의 노래」[작사 박목월/작곡 박시춘]

약진하는 조국의 기약을 상징할 건설의 도시여 우리의 울산/ 동해의 물과 같이 뜨는 해같이 발랄한 기상으로 새 아침을 노래하자/ 기름 부어 축복된 우리 고장을 한마음 한뜻으로 지켜 가꾸자// 뻗으려는 겨레의 뜨거운 염원이 고동치는 도시여 우리의 울산/ 새 살림 새 터전을 굳게 다져서 오늘의 정성으로 알찬 내일 다짐하자/ 기름 부어 축복된 우리 고장을 한마음 한뜻으로 지켜 가꾸자.

3. 1995년 2월 18일 울산문인협회와 울산시가 시인 서정주에게 가사를 의뢰해 「통합 울산시민의 노래」가 완성되었다. 작곡은 김동진이다. 같은 해 도농 통합으로 행정 구역이 개편되면서 울산시는 기존의 울산군을 울주군으로 편입해 통합 울산시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제작한 것인데 정작 시인 서정주의 과거 친일 행각이 거론되면서 정식으로 불리지는 못하였다.

「통합 울산시민의 노래」[작사 서정주/작곡 김동진]

천년 사는 은행나무 항상 건강하듯이 어느 때나 우리는 의젓이 살고/ 더럼 타지 안 하는 학을 배워서 그 맑은 여유를 이어 나가자/ 울산 울산 영원한 울산 새로 올 세기들의 거울이 되자// 치술령의 정기를 그대로 받아 내 나라 지키는 근본이 되고/ 새 공업 발달의 큰 핵심으로서 이 겨레의 기세를 세계에 펴자/ 울산 울산 영원한 울산 새로 올 세기들의 거울이 되자// 박제상님 영부인의 절개를 배워서 아내들은 꾸준히 내조를 다해/ 밝고 밝게 아들딸을 가르쳐 내서 이 나라의 미래의 빛을 만들자/ 울산 울산 영원한 울산 새로 올 세기들의 거울이 되자.

4. 「울산시가」는 장태주가 작사하고 김봉호가 작곡했다. 가사는 울산 시민의 자긍심 고취와 정체성 회복을 위해 2001년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그해 작곡을 마쳐 공개됐으나 분위기가 딱딱하다는 여론이 많았다. 이에 따라 울산시가편곡자문단을 구성하고 2015년 봄 편곡에 착수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1일 울산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5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2015년 서덕출동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해피키즈합창단의 노래로 새롭게 선을 보였다.

「울산시가」[작사 장태주/작곡 김봉호/편곡 울산시가편곡자문단]

가지산 뻗어 내린 정기를 받아 겨레의 높은 기상 지켜 온 울산/ 새 시대 펼쳐 가는 우리들의 꿈 동녘 해 오름에 더 찬란하다/ 나가자 미래로 모두 손잡고 온 누리 밝혀 주는 횃불이 되자// 강 흘러 흘러 보듬은 터전 빛나는 선사 문화 이어 온 울산/ 세계를 향해 가는 새 천년의 꿈 하늘은 우러러 더 우뚝하다/ 나가자 미래로 모두 손잡고 온 누리 밝혀 주는 횃불이 되자.

[울산의 시목, 시화, 시조]
지방 자치 단체의 상징물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것이 동식물이다. 1960년대 후반부터 지역의 전통과 전설, 지역성 등을 참작해서 주민에게 사랑받는 꽃과 나무를 지역을 상징하는 식물로 지정했다. 울산도 광역시가 되기 전부터 시화, 시목, 시조 등을 선정해 왔다. 1975년 울산시는 은행나무를 시목으로, 철쭉을 시화로 정했고, 1981년 비둘기를 시조로 정했다. 울주군은 1975년 시목으로 은행나무, 시화로는 배꽃, 시조로는 까치를 삼았다.

1995년 울산시와 울주군이 통합되면서 시목은 은행나무, 시화는 배꽃, 시조는 백로로 바뀌었다. 상징물을 선정하기 위해 1994년 시민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시목으로 은행나무, 대나무, 소나무, 동백나무가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고, 시화로는 배꽃, 동백꽃, 국화, 개나리가 많았다. 그리고 시조로는 까치, 비둘기, , 백로의 순이었는데, 울산이 백로 서식지이고 화합과 단결을 상징하는 새라는 점을 고려해 상징물선정위원회에서 백로를 시조로 최종 확정했다. 은행나무는 바르고 힘차게 자라는 강직성이 울산의 기상을 닮았고, 긴 수명이 울산의 무궁한 번영을 상징한다. 배꽃은 우리 조상과 함께해 온 친근한 꽃으로 품위와 고결함, 지조와 근면함을 상징한다. 백로는 우아한 기품과 친근감이 있고, 공동체 의식이 깊은 새로서 화합과 단결을 상징한다.

2013년 울산 정명 600년에 즈음하여 상징물을 재검토하자는 논의가 일어났다. 그사이 광역시로의 승격, 경제 성장, 태화강 생태 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산업 도시의 성공 사례가 될 정도로 시의 위상이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그해 9월부터 10월까지 ‘울산의 자연 상징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조사했다. 울산의 자연 상징물을 알고 있는 시민은 30%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울산광역시는 일반 시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울산의 자연 상징물에 대한 울산 시민 설문 조사’를 실시해 선호도를 파악했다. 시목과 시조는 대나무와 백로로 의견이 일치했으나 시화는 전문가는 장미, 시민은 배꽃으로 서로 달랐다. 시에서는 울산대공원에서 열리는 장미 축제가 2013년에만 152만 명이 몰리는 등 대표 축제로 성장했고, 20대~30대 연령층에서 장미 선호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결국 시화로 장미를 최종 선정했다. 이렇게 선정된 대나무와 장미, 백로는 2014년 4월 8일부터 울산의 자연 상징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시목인 대나무는 우리 민족과 친숙한 식물로 꼿꼿한 선비의 기상과 절개를 상징한다. 울산의 대표 하천인 태화강의 물줄기를 따라 십리대숲의 63종 대나무가 10만 ㎡에 걸쳐 장관을 이룬다. 십리대숲은 산업 도시 울산을 생태 산업 도시로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화로 지정된 장미는 산업 문화 도시 울산을 홍보하는 자연 상징물로 활용 가치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매년 울산대공원에서 열리는 장미 축제를 중심으로 울산의 이미지와 정체성, 친숙도 등과 관련해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울산광역시는 울산대공원 외에도 여러 곳에 장미를 심어 5월~6월의 울산을 장미꽃으로 수놓고 있다. 미국의 장미 도시 포틀랜드와 1987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었고, 장미 도시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시조인 백로는 털이 희고 깨끗하여 청렴한 선비를 상징해 왔고, 시문(詩文)이나 화조화(花鳥畵) 등의 소재로도 자주 이용돼 왔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우리나라 최대의 백로 서식지이다. 매년 여름철에 7종의 백로 6,000여 마리가 울산의 태화강을 찾아 몰려온다. 매년 전국 각지에서 탐조객들이 울산을 찾아 백로떼까마귀를 관찰하고, 사진가들은 새를 찍기 위해 십리대숲으로 몰려들고 있다.

[울산광역시 랜드마크]
랜드마크는 주요 지형물을 말한다. 멀리서 보고 위치 파악에 도움이 되는 대형 건물 같은 것이다. 반드시 보존해야 할 역사적인 건물이나 장소도 랜드마크에 해당한다. 프랑스 하면 에펠탑, 미국 하면 자유의 여신상, 이집트 하면 피라미드가 떠오르고, 캐나다 하면 나이아가라폭포, 영국 하면 타워브리지, 이탈리아 하면 피사의 사탑이 생각난다. 랜드마크는 주위의 경관 중에서 두드러지게 눈에 띄기 쉽거나 차별화되는 특이성이 있어야 한다. 지역의 경우 랜드마크는 특정 도시를 대표하거나 구별하게 하는 상징물 혹은 표지물이다. 울산의 랜드마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공업탑의 정식 명칭은 ‘울산공업센터건립기념탑’으로 울산광역시 남구 공업탑로터리에 위치한 조형물이다. 1967년 울산특정공업지구 조성과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이를 축하하는 취지에서 건립했다. 형태를 보면, 톱니바퀴 모양의 기반 위에 다섯 개의 철근 콘크리트 기둥을 세웠다. 기둥 상단부에는 톱니바퀴를 두르고, 월계수 잎으로 둘러싼 지구본을 얹었다. 탑의 앞뒤로는 청동 남성군상과 대리석 여성상을 세웠다. 높이 25m의 콘크리트 다섯 기둥은 경제개발5개년계획과 인구 50만 명을 상징한다. 탑 상부의 지구본은 세계 평화를, 월계수 잎은 승리를, 톱니바퀴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공업 도시를 상징한다. 남성 군상은 근면과 인내로 울산을 건설하자는 취지를 나타냈고, 여성상은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모습이다. 남성 군상 하단에는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 박정희의 「울산공업센터기공식 치사문」과 「울산공업센터 지정 선언문」, 「기념탑 건립 취지문」이 동판에 새겨져 있다.

1990년대 들어 공업탑로터리가 연간 100건이 넘는 교통사고 및 교통 체증 유발 지역으로 부각되면서 철거 논쟁이 일어났다. 찬반 논란 속에 여론 조사를 벌인 결과, 철거 반대가 우세했다. 산업 도시 울산의 상징물로 공업탑을 대체할 만한 조형물이 없다는 것이 당시 시민들의 의견이었다. 공업탑은 울산 최초의 조형물이자 상징물로 여전히 울산 시민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지금은 남녀 인물상을 모두 황동 재질로 바꾸는 등 공업탑을 전면 보수하고 분수대를 없애 배꽃 문양의 화단을 조성해 놓았다.

울산대교남구 매암동동구 일산동을 잇는 1,800m의 현수교로 세계에서 스무 번째로 긴 다리이다. 2009년 11월 공사에 착수해 2015년 6월 1일 개통했다. 개통과 동시에 자동차 전용 도로로 지정되어 남구와 동구 간 이동 시간이 4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되었다. 동쪽 진입로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울산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1층 홍보관에는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등 다리 건설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3층은 실내 전망대, 4층은 야외 전망대이다. 야외 전망대에 오르면 울산대교는 물론 주변 풍광과 울산광역시 동구의 바닷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회귀 그리고 비상」은 KTX 울산역 좌측 광장에 위치한 상징 조형물의 제목이다. 경남은행이 2012년 2월 3일 설치하고 울산광역시에 기증했다. 조각가 박정만의 작품으로 ‘울산공업센터 50주년을 기념하고 산업 수도 울산의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위해 115만 시민의 뜻’을 조형물에 담았다. 대형의 귀신고래가 바다를 치솟듯 힘차게 하늘로 치솟는 역동적인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KTX 울산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 조형물 앞에서 고래 도시 울산과 산업 문화 도시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남구 무거동삼호교부터 중구 태화동 동강병원 근처까지 태화강을 따라 대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 10리[3.93㎞]에 걸쳐 펼쳐졌다고 해서 ‘십리대숲’이라고 한다. 평지 대숲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넓다. 한때 주택지로 개발될 뻔한 것을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시켰다. 그 후 간벌과 친환경 호안 조성, 산책로 조성 등을 통해 현재 울산을 대표하는 상징적 생태 공원이 되었다. 주변에 태화강전망대와 생태문화갤러리, 억새밭조류관찰데크 등 체험 학습 코스가 있고, 매년 처용문화제 등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린다. 2017년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18년 생태테마관광육성사업’에도 선정되었다. 울산광역시는 십리대숲을 포함하여 태화루, 나무생태공원, 나비생태원, 철새공원을 품고 있는 태화강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국가 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蔚州大谷里盤龜臺岩刻畫)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문화유산이다. 1995년 6월 23일 국보 제285호로 지정되었다. 선사시대의 고래, 개, 늑대, 호랑이, 사슴, 멧돼지, 곰, 토기, 여우, 물고기, 사람, 배 등 300여 점의 그림이 바위 벽에 새겨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압권은 고래 그림이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고래 항구인 장생포의 포경업과 연계돼 울산의 상징물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180개의 공룡 발자국이 보존 처리돼 있어 선사 유적 및 자연사 관광 명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그 외 울산의 상징물]
이 밖에 울산의 상징물로는 심벌마크와 브랜드 슬로건, 캐릭터 등이 있다. 울산광역시의 심벌마크는 1995년 1월 1일 지정했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힘차게 하늘로 비상하는 이미지 아래 ‘울산광역시’라는 글자가 새겨 있다. 환태평양 시대를 맞이하여 선진 문화 산업 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의 진취적 기상을 상징한다. 울산광역시의 캐릭터 ‘해울이(Haeuri)’는 2000년 8월 5일 지정되었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유구한 역사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를 친숙한 캐릭터로 형상화했다. ‘해울이’의 ‘해’는 태양과 바다를 의미한다. 열정의 도시 울산이 동해의 푸르고 힘찬 기상을 바탕으로 무한한 꿈을 펼쳐 나간다는 뜻을 담았다.

2017년 7월 5일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울산광역시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지정 공포했다. 이전의 브랜드 슬로건은 2004년 제작한 ‘울산 포 유(Ulsan for you)’였다. ‘항상 준비된 울산’, ‘울산은 당신을 위한다’라는 뜻인데, 울산광역시 청사 내 220개소를 포함하여 간판, 건축물 인테리어, 각종 조형물 등에 다양하게 활용해 왔다. 그러나 그 풀이가 애매하고 울산의 브랜드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2013년 10월 실시한 ‘울산 브랜드 슬로건 인식 조사’에서도 그러한 사실이 드러났다. 울산광역시는 ‘도시 이미지 개선 및 도시 정체성 형성, 관광 활성화’ 등 도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브랜드 슬로건을 정비하기로 하고 울산브랜드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설문 조사를 통해 도시 정체성 핵심 키워드를 추출하고 브랜드 슬로건을 공모해 선정했다. 기본·응용 디자인은 외부에 용역 의뢰했다.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은 울산광역시의 영문[Ulsan] 이니셜 ‘U’에 ‘The Rising City’라는 슬로건을 붙여 ‘새롭게 도약하는 울산’, ‘비상하는 울산’, ‘해오름의 도시 울산’을 상징한다. ‘U’ 자 위로 솟은 두 기둥은 울산광역시의 강한 힘과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어 슬로건이 가지는 도약의 의미를 형상화했다. 기둥 사이를 연결한 곡선은 만남과 교류를 통한 울산 시민의 부드러운 미소를 담고 있고, 푸른 계열의 색상은 밝은 미래와 희망, 역동성을 나타낸다.

0

향토문화전자대전 로고 집필항목 검색 닫기
향토문화전자대전 로고 참고문헌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