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남구 매암동에 있는 고래 관련 박물관.

장생포고래박물관은 1986년 포경 금지 이후 사라져 가고 있는 고래 관련 유물과 자료 등을 수집, 보존, 전시하여 고래 도시 울산광역시의 역사를 되살려 나가고, 유용한 해양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2005년 4월 1일 준공하여 같은 해 5월 31일 개관하고, 7월 14일 제1종 전문 박물관으로 등록하였다. 2009년 11월 24일 국내 최초의 돌고래 수족관을 갖춘 고래생태체험관[별관]을 개관하였다.

부지 면적 6,946㎡, 총면적 2,623㎡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건물을 짓고 벽돌로 외관을 둘렀으며, 고래를 형상화한 구조물을 지붕에 설치하였다. 1층은 어린이체험관과 자료열람실, 수유실·유아놀이방으로 구성되었고, 2층은 포경역사관과 매점[고래사랑쉼터], 3층은 귀신고래관과 고래해체장복원관으로 되어 있다. 이외에 야외 전시물로 포경선이 있고, 부대시설로 기념품 판매소가 마련되어 있다. 제1전시관인 포경역사관은 대형 턱뼈관과 대형 골격관, 소형 골격관, 포경 도구와 관련한 유물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다. 수염고래인 브라이드고래와 이빨고래인 범고래의 골격, 반구대암각화관, 브라이드고래의 실제 수염, 포경선 제5진양호, 고래의 유영 모습을 보여 주는 3면 영상관이 마련되어 있다.

제2전시관인 귀신고래관은 귀신고래를 주제로 한 정보와 영상 및 전시물들로 구성되어 귀신고래의 특징과 이동 경로, 번식, 발견, 포획 등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곳이다. 귀신고래라는 한 종류의 고래를 테마로 구성되었는데, 한국계 귀신고래는 울산광역시에서 발견된 고래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울산 앞바다를 회유하였던 귀신고래는 울산광역시를 대표하는 고래로 상징되며, 전시관은 그 생태적 특징과 분포, 자원으로서의 가치, 보존 방법 등을 탐구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귀신고래 체험, 귀신고래전문관, 귀신고래 두골, 귀신고래 실물 모형, 귀신고래 먹이 섭취 등을 볼 수 있다.

귀신고래관이 있는 3층에는 고래해체장복원관과 고래기름착유장이 설치되어 있다. 고래해체장복원관은 1961년 장생포에 설립되었던 실제 해체장 건물 일부를 그대로 옮겨 복원한 것으로 해체 시 사용한 밧줄과 저울, 고래 당기는 수동식·자동식 기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고래기름착유장에는 경유통과 보일러, 고래 삶는 솥, 고래기름통을 배치하여 고래기름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제3전시관인 어린이체험관은 고래의 생태와 진화, 고래 잠수함, 고래 회유도, 고래멀티학습관, 고래 태아 액침 등 고래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코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장생포고래박물관의 별관인 고래생태체험관 1층에는 고래 이야기 코너와 해저 터널이 있다. 해저 터널 투명 아크릴을 통해 돌고래를 관찰할 수 있으며, 바다와 강에 사는 다양한 어류들을 볼 수 있는 어류 수족관이 있다. 2층 디오라마관은 고래잡이를 하며 고래와 함께 살아온 장생포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하였으며, 4D영상관과 실제 돌고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고래 수족관이 위치하고 있다. 3층에는 야외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토끼와 거북이 등 28종 100여 마리의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체험 동물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생포고래박물관은 해양 생물 소개와 보호를 주제로 연 2회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으며, 특별전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점토틀을 이용하여 고래를 만들 수 있는 점토 고래 만들기, 동판을 이용하여 크레파스로 고래를 색칠해 보는 고래 프로타주, 범고래와 흰고래의 조각을 맞추어 보는 고래 퍼즐 만들기,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고래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는 고래 소리 듣기를 진행하며, 주말 프로그램으로 고래 캐릭터 만들기와 움직이는 해양 생물을 만들어 보는 종이 액션 크레프트를 진행한다.

장생포고래박물관은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44[매암동 139-29]에 위치한다. 소장 유물은 2017년 6월 기준 총 248건 1,849점으로, 수염고래와 이빨고래의 실물 골격을 포함하여 국내외에서 기증 받은 고래 유물과 포경 도구, 중요 포경 문헌 등이 있다. 박물관은 관장과 학예사를 비롯해 20명의 해설사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하며,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