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간월사 터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
[개설]
울주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蔚州澗月寺址石造如來坐像)은 좁은 어깨, 낮고 넓은 육계(肉髻)[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 도식화된 U자형 장식 등 9세기 불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남성의 건장한 육체미를 강조하는 8세기 불상과 비교하면 왜소한 인상을 주지만, 작고 또렷한 눈·코·입과 둥근 얼굴은 인간적인 온화함이 느껴진다.
울주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의 높이는 1.35m로, 목과 오른손은 떨어져 나간 상태였지만 현재는 수리하여 복원되었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370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정수리에서 양쪽 어깨와 무릎을 거쳐 좌대의 상대석에 이르기까지 삼각형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머리카락에는 나발(螺髮)[부처의 머리카락으로 소라 껍데기처럼 틀어 올린 모양]이 꼼꼼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정수리에는 낮으면서도 너르게 자리 잡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육계가 있으며, 미간에는 백호(白毫)[부처의 두 눈썹 사이에 있는 희고 빛나는 가는 터럭. 보통 불상에서는 보석류로 장식]가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상의의 겉옷은 양쪽 어깨를 모두 덮고 있는 통견(通肩)이고, 속옷은 왼쪽 어깨에만 걸쳐있는 편삼(偏衫)이다. 가슴의 가운데 부분에는 매듭이 뚜렷하게 조각되어 있고, 옷 주름은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 양다리 사이로 U자 형태를 일정하게 그리면서 아래로 향하고 있다. 손모양[수인(手印)]은 부처가 성불(成佛)하는 장면을 묘사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오른손을 오른쪽 무릎에 얹고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모양]을 취하고 있다. 불상이 앉은 좌대(座臺)는 연꽃잎이 장식된 상대석은 온전하게 남아 있지만, 중대석이 없으며, 하대석에는 연꽃잎과 동물상이 각각 위 아래에 조각되어 있다. 좌대의 맨 아래 지대석에는 안상(眼象)[코끼리 눈의 모양]이 새겨져 있다.
[의의와 평가]
울주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 울산 지역 불교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불교 문화재이다.